중국의 개혁 가속화에 따라 헬스케어와 기술, 미디어, 통신, 청정에너지 등이 올해 유망 주식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6.8% 하락해 아시아에서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인터넷·미디어 부문이 87%, IT 관련주가 59% 각각 올랐지만 전체 부진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WSJ는 전했다.
그러나 개혁 가속화에 올해 중국증시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 지도부가 지난해 11월 열린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8기 3중전회)에서 개혁 청사진을 확정하면서 소비 중심의 경제구조 개혁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캐피털뷰는 정부의 개혁정책과 소득 개선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헬스케어와 소비 관련주, 정보기술(IT)주 등이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운용업체 브이스톤캐피털의 포레스트 쉬 매니징디렉터는 “최근 경제개혁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중국주식은 경제상황에 비해 저평가됐다. 올해는 상하이종합지수가 7% 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령화 가속과 소득 증가,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소비재와 헬스케어, 환경보호 관련 제품의 수요가 늘 것”이라며 “이들 부문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세대(4G) 이동통신망의 등장은 통신과 IT 관련 기기의 수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초 많은 기업이 기업공개(IPO)를 실시할 계획이어서 이 점이 중국증시 회복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PO를 통해 쏟아져나올 물량이 전반적인 주가 상승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방정부 부채 문제로 금융당국이 은행권 대출을 억제하는 것도 증시 회복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WSJ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