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홀딩스와 마킷이코노믹스가 공동 집계하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해 12월에 50.5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치는 전월의 50.8에서 하락했고 전문가 예상치와는 부합했다.
앞서 국가통계국이 전날 별도로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PMI는 51.0으로 전월의 51.4에서 하락하고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이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경제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제조업 경기확장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신년사에서 “정부는 주민 삶의 질 개선과 부강한 국가로의 도약을 위해 올해도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는 개혁에 큰 걸음을 내딛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7.6%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정부 목표인 7.5%를 웃도는 것이지만 14년래 가장 낮은 수치다.
주하이빈 JP모건체이스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지도자들은 올해도 안정적인 경기회복세를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너무 빠른 위축이나 회복 모두 바라지 않는다”며 “이에 인민은행도 정책 운영에서 중립적인 모습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인 발전연구센터(DRC)의 장리췬 연구원은 “향후 경제회복세는 완만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PMI가 전월보다 하락했다는 소식에 중국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전 10시15분 현재 전일 대비 0.6% 하락한 2103.40을 나타내고 있다.
왕정 징시투자관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PMI의 부진은 연초 경제성장세가 미약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며 “아직 중국은 새로운 성장모델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