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규 한국석유공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우리의 지난 과거가 양적 성장과 글로벌 확장이었다면, 이제는 내실화로 질적 성장을 구체화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서 사장은 이를 위해 △부채관리를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 △기술기반 탐사 추진을 통한 지속 성장 기반 구축 △수익성·자산 가치 증대 △경영효율성 증대 등 4가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서 사장은 “UAE 아부다비광구의 평가 시추 등을 포함해 탐사부문에 총 43공의 시추가 올해 예정됐다”며 “2014년의 희망찬 새 아침에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다시 한 번 힘차고 유쾌하게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다음은 서문규 사장 신년사 전문이다.
친애하는 석유공사 가족 여러분!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2014년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국내외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지난 한 해 동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각자의 본분을 꿋꿋이 지키며 공사의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지난해는 오랜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 불안한 환경 속에서도, 국민이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를 맞이하여 창조경제를 바탕으로 경제의 새로운 틀을 만들기 시작한 한 해였습니다.
우리 공사도 인수합병을 통한 양적 위주의 성장에서 내실을 기반으로 한 성장으로 전략을 바꾸며 한해를 바쁘게 보냈습니다.
먼저, ‘에너지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 이라는 새 비전을 선포하고 책임경영, 내실경영, 그리고 미래경영이라는 경영방침 아래 탐사성공을 통한 기업 성장과 미래가치 창출을 추진하였습니다.
그 결과, 3월 이라크 하울러 광구의 6억배럴 탐사 성공과 8월의 카작 잠빌 광구 탐사 성공, 9월의 캐나다 로이스 광구 및 12월 영국 북해의 탐사 성공으로 기존 보유 자산을 통한 가치를 창출하여 내실 성장의 실질적 성과를 거두기 시작하였습니다.
비축분야에서는 우리나라를 세계 4대 오일허브로 육성하고 에너지분야의 창조경제를 구현하기 위한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이, 상반기의 여수사업 상업운영 개시와 하반기의 울산사업 합작투자법인 설립합의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 창출의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민관 협력을 통한 창의적 대안을 통해 울산기지 지하화를 추진하고, 공사가 생산한 북해산 원유의 국내 직도입으로 비상시는 물론 경제적 조건 충족될 경우 도입이 가능함을 보임으로써, 해외자원 개발의 실효성을 대내외적으로 확인하였습니다.
경영관리에 있어서는 석유가스인재개발센터 설립 및 기술자립 3개년 계획수립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였습니다.
특히, 지속적으로 추진한 투명 경영의 결실로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2013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공기업 1군 중 1위를 달성하고, 산업부의 지속가능경영평가에서도 7년 연속 최고등급인 트리플A를 달성하여, 공사 청렴도 및 지속가능 경영역량에 대한 대외적 인정을 받았습니다.
나아가, 공기업 경영정상화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부채 등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경영쇄신위원회를 신설하여 재무건전성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갑오년 새해 우리의 출발은 희망차지만 엄중한 대내외 환경은 공사에게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변화의 해로 요약되는 2014년은 기존 선진경제의 회복과 신흥경제의 성장세 둔화, 그리고 유가의 상대적 약세가 전망되는 등 또 다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선진경제 중 미국의 경제성장세 회복은 북미 비전통자원 개발 확대가 주요인으로 꼽히는 등 에너지분야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또한, 공공기관 경영합리화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으며, 공기업들의 위기상황 인식과, 변화에 대한 강력한 실천의지 표출이 요청되고 있습니다. 변화의 시대는 강자에겐 기회가 되고, 약자에겐 위협이 될 것이며, 준비된 자에게는 도전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과거에서 버려야 할 것은 버리고 남겨야 할 것은 남겨서 더욱 발전시키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
이 모든 것을 감안할 때, 글로벌 경쟁에서 내실 성장을 지속하고, 국민의 믿음과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출구는 묵은 것을 털어버리고 새롭게 하는 쇄신뿐입니다. 변화와 쇄신은 구호나 각오만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몸소 실천해야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지금 공사의 발전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시점에 와있습니다.
우리의 지난 과거가 양적 성장과 글로벌 확장이었다면, 이제는 내실화로 질적 성장을 구체화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해야 할 시기입니다. 그리고 새해를 여는 오늘,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금년에 반드시 실천해야할 일들을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합니다.
첫째, 부채관리를 통한 재무건전성 제고를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합니다. 부채관리 및 감축을 위해 과거의 사업 방식을 과감히 쇄신하여, 자원개발사업의 내실화로 사업전략의 방향을 수정하고, 적극적인 자구노력으로 부채 증가를 억제할 것입니다.
공사 대형화 시행에 따른 부채 증가분은 사업 구조조정과 재무적 투자자 유치 등을 통하여 기존의 중장기재무계획에 반영된 부채비율보다 더욱더 낮추는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자산합리화를 통한 사업 재편성은 공사의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추가적인 부채의 증가 없이 신규 투자여력을 증가 시켜, 지속적 성장이 가능하도록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공사의 굳은 의지표출이라 할 수 있는 경비 및 예산절감에도 전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합니다.
특히,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방안과 관련하여, 방만경영 개선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자율적인 경영혁신으로 적극 부응하고, 혹시라도 해당사항이 있다면 즉시 개선하여 국민의 성원과 지지를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기술기반 탐사 추진을 통해 지속 성장의 기반을 구축해야 합니다. 탐사성공에 의한 기업의 지속적 성장과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서 기술 기반의 탐사 추진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기존 탐사광구에 대한 기술 및 지원 강화를 통해 올해 계획된 탐사광구에서 반드시 성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데이터베이스에 기반을 둔 신규탐사 참여로 탐사성공률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본사와 해외자회사를 망라한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탐사사업 Best Practice를 도출하여 탐사 기술역량을 획기적으로 진작해야 합니다. 미래 신성장 사업인 셰일가스 및 비전통분야와 관련해서는 기보유자산을 통한 경험과 기술 노하우의 축적을 지속하며, 향후 사업 확대의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석유공사 기술자립 3개년 계획의 실행이 본격화되는 해입니다. 지난 연말까지 43개 핵심기술과 216명의 담당기술자를 선정하였는바, 대내적으로는 기술기반을 통한 성장 추진력을 마련하고, 대외적으로는 공사의 기술 자립도를 계량화 하여 대외 신뢰도를 한 단계 상승시킬 기회입니다. 전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바랍니다.
셋째, 기존 자산의 효율적 운영으로 수익성과 자산 가치를 증대해야 합니다. 생산자산 최적화 체계 구축 통해 기존 자산의 가치 증대와 수익성 제고를 도모하고, 이와 관련한 기술 및 노하우를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생산비 절감과 유가변동에 따른 유연한 생산 시스템 확립과, 나아가 해외 생산원유에 대한 직접 마케팅 강화로 부가가치를 증대해야 할 것입니다.
비축유 및 비축 시설자산의 활용도에 있어서도 현존 비축기지 운영에 있어 가치증대 방안을 모색하고, 국책사업인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의 효율적 추진과 함께 신규 수익 창출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 글로벌 통합 경영체제 구축으로 경영효율성을 증대해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공사의 위기 상황은 전 직원이 공감하고 혼신의 힘으로 매달려야하는 사안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기존 업무 프로세스의 개선과 자회사와의 통합경영 기반확립은 금년에 반드시 확립해야만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회사별 성과를 바탕으로 한 역할 정립과 본사와 자회사간 공통분모를 기반으로 기능 통합을 이루어야할 것입니다. 본사의 기존 업무 프로세스도 항시 자회사를 포함하는 글로벌한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당부 드립니다.
특히 재무관리 분야는 금년의 글로벌 예산편성을 시작으로 글로벌 재원 및 예산관리를 통해서 긴축된 재원 내에서 최적의 재원배분과 절감이 자회사를 포함한 글로벌 차원에서 이루어지도록 프로세스가 정립되어야 합니다.
끝으로 여러분께 특별히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주위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배려를 통해 공기업으로서 한층 무거워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부응하는 한편, 협력업체와는 동반성장의 공동체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합니다.
정부와 국민의 진정어린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서 새해에는 4대 핵심영역별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동반성장 역량 강화로 에너지 분야에서 동반성장 정책을 선도하는 한국석유공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께 몇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의 의지와 노력 그리고 성과들이 밖으로도 가감 없이 올바로 전달될 수 있도록 전 석유공사 가족 여러분들이 애써 주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올해는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를 위한 국가균형발전계획에 따라 공사가 울산으로 이전하여 울산시대를 맞게 됩니다. 희망찬 기대를 가지고 새로운 터전에서 새롭게 시작함에 있어서, 조직과 개인 모두가 이전 및 이주에 차질이 없도록 당부 드립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이라크 상가사우스광구, 카작 잠빌광구, 말레이시아 2B광구, 예멘 70 광구 등 7공의 탐사시추와 UAE 아부다비광구의 평가 시추 등을 포함하여 탐사부문에 총 43공의 시추가 예정되어있습니다.
생각이 곧 결과라는 옛말과 같이, 전 공사인이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연이은 탐사성공의 기쁜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새해부터 힘든 이야기를 말씀드렸습니다만,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참으로 일할 만한 보람이 있는 해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2014년의 희망찬 새 아침에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다시 한 번 힘차고 유쾌하게 도전합시다.갑오년 한해도 석유공사 임직원 여러분 개인과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늘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1월 2일
사장 서 문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