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기륭전자가 (현 렉스엘이앤지)가 ‘도둑 이사’ 논란에 휩싸이면서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일 전국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륭전자는 노조원들에게 아무런 통지 없이 사무실을 옮겼다.
기륭전자는 지난 2005년부터 해고노동자의 복직과 정규직화를 두고 장기 노사갈등을 겪었다. 회사측이 지난 2005년 7월 노조 결성을 시도한 파견 근로자를 해고했으며 이들 10명은 복직과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6년에 걸쳐 고공 농성, 단식, 파업 등을 벌였다. 이후 지난해 5월 복직했으나 대기발령이 내려져 일감을 받지 못한 채 출근만 하던 상황이다.
현재 기륭전자는 해외로 이전한 공장을 매각하는 등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액은 23억원으로 2012년 같은 기간 77억원에 비해 70.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3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기륭전자는 현재 △자본잠식율 50% 이상 △자기자본 10억원 미만 △최근3사업연도중2사업연도 자기자본 50%초과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발생 △불성실공시 △시가총액 40억원 미만 30일 연속 등의 사유로 인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으며 지난 8월 29일 이후 매매정지 상태다.
기륭전자의 상장폐지를 검토 중인 거래소는 현재 기륭전자의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속개하고 지난해 기륭전자 측이 제출한 영업계획의 이행여부를 확인에 나섰다.
거래소 관계자는“회사 대표와 전화통화를 했는데 현재 사무실 이전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만 말했다”며“상장폐지 심사는 종합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모든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것 이라고 밝혔다.
현재 기륭전자의 최대주주는 (주)디에스아이티인포테크로 16.19% 의 지분율(지난 9월 30일 기준)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3년 9월 30일 현재 소액주주의 비율은 99.97% 이며 보유쥬식 비율은 83.8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