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일베…용산경찰서 발칵, 어떤 처분 내려지나?

입력 2014-01-0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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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 일베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현직 경찰 일베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극우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에 “경찰 게이(경찰관을 의미하는 용어)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폭도와의 전쟁 얼른 마치고 집에 가고 싶다”라는 글이 올라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현직 경찰이 시위하는 사람을 '폭도'라 직접 규정한 것. 이어 게시자는 노란색 독수리 마크가 새겨진 경찰모와 손가락으로 'ㅇ,ㅂ' 자를 만들어 일베유저임을 동시에 인증했다.

경찰의 조사 결과 글의 작성자는 서울 용산경찰서에 근무 중인 정 모 순경으로 드러났다. 정 순경은 그동안 수차례 일베에 자신의 신분과 소속을 인증하고 글을 작성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용산경찰서 청문감사관실은 정 순경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정 순경은 “집회 경비 근무에 나선 뒤 빨리 끝나고 집에 가고 싶다는 뜻으로 게시물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측은 특정 사이트에 개인적인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별도의 처분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정 순경이 근무하는 용산경찰서 측은 “정 순경에게 인터넷 등에 게시물을 올릴 때 공무원의 품위에 손상이 가지 않게 신중함을 기하도록 교육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직 경찰 일베 처분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현직 경찰 일베, 경찰도 자기 표현의 권리가 있다" "현직 경찰 일베, 공무원 신분으로서 처신이 적절하지 못했네" "현직 경찰 일베, 일베 회원이 문제가 아니라 국민을 폭도로 호도한 것이 문제"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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