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구단들이 오는 15일 일제히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다. 일부는 미국 애리조나 주로 일부는 미국 괌과 일본 오키나와로 목적지를 정했다. 이중 가장 인기가 높은 지역은 애리조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리조나는 두산·넥센·LG·롯데·NC 등 5개 팀의 스프링캠프 장소다. 신생팀 KT는 지난해 11월 20일 이미 애리조나로 떠나 훈련 일정을 소화 중이다.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애리조나를 찾았다. 여기에 지난해 애리조나 쪽 구장 사정으로 일본 미야자키로 방향을 틀었던 두산 베어스가 합류했고, 미국 플로리다에 둥지를 틀었던 SK 와이번스도 애리조나를 택했다. 롯데 자이언츠 역시 지난해 1차 훈련장이었던 사이판에서 애리조나로 캠프를 옮겼다.
2014 시즌 애리조나가 해외 전지 훈련지로 각광받는 이유는 온화한 기후에 있다. 애리조나는 1월 아침과 저녁을 제외한 대부분이 높은 기온을 유지한다. 연 평균 기온은 38℃가 넘는다. 훈련 동안 선수들이 몸을 만들고 컨디션을 회복에 주력하는데 안성맞춤 날씨다. 넓은 잔디구장과 각 캠프 간 짧은 이동 거리는 실전 연습경기도 수월하게 한다.
이 밖에 미국으로 베이스캠프를 떠나는 팀은 SK(미국 플로리다)와 삼성(미국 괌)이다.
일본 오키나와도 프로야구 해외 훈련 명소다. 동양의 하와이라 불리는 오키나와는 한국으로부터 남쪽으로 200해리(약37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있다. 온화한 기후를 1년 내내 유지한다. 한해 프로야구팀이 절반 정도가 스프링캠프로 거쳐 가는데 이유는 간단하다. 시차 적응 없이 봄 날씨에서 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차 문제를 해결하려는 구단의 2차 훈련지로 적합하다.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는 1·2차 모두 오키나와에서 진행한다. 삼성·LG·SK·넥센 등 4개 팀은 2월 중에 오키나와로 캠프를 옮긴다.
이 밖에도 NC와 KT는 나란히 대만에서 2차 전지훈련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