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28·캘러웨이골프)이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대회인 현대토너먼트에 출전한다.
배상문은 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하와이주 마우이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코스에서 열리는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70만 달러·60억1000만원)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 두 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지난해 PGA투어 우승자가 출전하는 이 대회는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더스틴 존슨(30·미국)과 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34·호주) 등이 세기의 샷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배상문은 바이런넬슨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다.
그러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9·미국)를 비롯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필 미켈슨(44·미국),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에서 상금왕에 오른 헨릭 스텐손(38·스웨덴), 그레엄 맥도웰(35·북아일랜드), 저스틴 로즈(34·잉글랜드) 등 세계 톱랭커들은 대거 불참을 선언,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편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법인이 3년 계약으로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면서 기존 메르세데스 벤츠 챔피언십에서 현재의 대회명으로 바뀌었다. 지난해까지 PGA투어 개막전으로 열렸지만, PGA투어 측이 시즌 개막을 가을로 변경하면서 2013-2014시즌의 7번째 대회가 됐다. 우승 상금은 114만 달러(12억2000만원)다.
유응열 SBS골프 해설위원은 “비록 톱랭커들이 대거 불참하지만 올해 개막전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 기선 제압 측면에서도 배상문에게는 중요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