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오리온, ‘단맛’으로 돈 벌어 건설계열사서 ‘쓴맛’

입력 2014-01-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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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그룹도 건설업 계열사에 발목이 잡혔다. 메가마크, 리온자산개발 등이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와중에 계열사의 차입금 의존도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과 및 종합엔터테인먼트 그룹인 오리온 역시 국내 다른 그룹처럼 건설 관련 계열사 메가마크와 리온자산개발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메가마크는 3년 연속 적자를, 리온자산개발은 5년 동안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가마크는 2006년 설립됐으며 (주)오리온이 100% 출자하고 있는 건설업체다. 지난 2008년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냈으나 지난 2009년부터 매출이 급감하고 이듬해부터는 적자를 면치 못 하고 있다. 2009~2011년까지 매출액은 399억원, 183억원, 95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 다시 172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증가한 매출액은 그룹의 일감몰아주기 덕분이었다. 2012 회계연도 매출 172억원 중 158억5100만원은 (주)오리온으로부터 , 2억3347만원은 크레스포로부터 올렸다. 그러나 2010년부터 영업손실 8억3000만원, 92억원, 5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당기순손실 41억원, 43억원으로 실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2010~2012년 부채비율은 24.65, 16.40%, 68.42%로 양호하지만 자기자본 대비 차입금 비율이 17.16, 10.99, 62.40으로 급증하고 있다. 즉 매출 대부분은 계열사로부터 올리고 있으며 차입금 의존 비율도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리온자산개발은 더 심각하다. 리온자산개발은 1997년 설립된 부동산 개발 및 분양 사업체이다. 매출액은 감사보고서에도 2009년 9090만원을 제외하고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2008~2012년까지 영업손실 10억5000만원, 3억6000만원, 3억7000만원, 3억6000만원, 5억3000만원을 내고있으며, 당기순손실 27억원, 22억원, 24억원, 25억원, 28억원으로 5년 연속 적자행진 중이다. 2009년 총부채가 총자산을 61억1100만원을 초과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들어서자 관계회사 미소인과 강해림으로부터 자금을 빌렸고, 2010년에는 메가마크 226억원, 하이랜드D&C 6억원을 추가로 차입했다. 2012 회계연도 기준 리온자산개발의 차입금 의존도는 134.8%로, 전년 131.35%보다 증가했다. 반면 부채 상환계수는 전년 -16.39보다 높은 -23.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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