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이 ‘비전 2050’을 선포하고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선다. ‘비전 2050’은 2050년까지 글로벌 빅3 진입, 수재보험료 106조원, 당기순이익 6조4000억원, 해외 매출 비중 80%을 달성하겠다는 프로젝트다. 원 사장은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일류 재보험사로 거듭날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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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원 사장은 해외 매출을 2020년까지 3조8000억원, 2030년에는 16조6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2년 회계연도 기준 코리안리의 해외 수재 매출은 1조3000억원 수준이다.
코리안리는 2020년까지 현재 7개인 해외점포(싱가폴, 런던, 뉴욕, 동경, 북경, 홍콩, 두바이)를 10개로 늘리고, 진출 형태도 사무소에서 지점으로 단계별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12월 말경에 베이징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했다.
2030년에는 CAT Bond 등 대체자본 발행으로 담보력과 신용등급을 강화하고, 전략적 해외자본 투자자를 유치한다. 또, 해외사 지분참여는 물론 아시아, 미주, 유럽, 중동 지역본부 설립에 나선다.
이를 통해 2050년에 전세계 40개소에 달하는 네트워크를 완성하고, 코리안리 보험그룹을 완성하겠다는 것이 원 사장의 포부다.
원 사장은 “지금까지는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재보험사와의 경쟁이었다면 앞으로는 세계 글로벌사들과의 무한 경쟁체제가 될 것”이라며 “‘비전 2050’을 기반으로, 코리안리를 국내산업의 지속적 성장과 사회발전을 돕는다는 보험보국의 사명을 실천하는 국적 재보험사이자 동시에 고유의 철학과 전문성을 가진 글로벌 재보험회사로 성장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