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일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앞당기고, 올해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해 통일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5부 요인과 차관급 이상 정부 고위공직자, 주요 정당 당직자 그리고 경제 5단체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선 “지난 10개월간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국정운영은 2인3각, 3인4각 경주와 같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지자체, 경제계 등 국정운영의 주체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국민을 위해 맡은 바 최선을 다할 때 정부와 사회는 안정과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회생과 국가발전을 위한 입법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사법부는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 사회 혼란을 막고 4대악 등을 척결해 국민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 “행정부는 대내외적인 불확실성과 위험요인에 적극 대처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국민 행복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 하고, 지자체는 지역발전과 주민편의를 위해 최우선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경제계는 과감한 혁신과 투자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제경쟁력을 더욱 높여서 국민소득 4만불 시대를 앞당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가 아무리 바쁜 걸음으로 달려가려고 해도 국회든 지자체든 어느 한 곳이라도 속도를 늦추거나 멈춰버리면 모두가 한걸음도 전진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남북 관계를 두고는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 청마의 해다. 이 소중한 해에 우리는 불안과 분단의 고통이 지속되고 있는 한반도에 평화를 구축해 통일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청마의 새 기운을 듬뿍 받으셔서 불의와 무력에 타협하지 말고 오직 국민을 위해 강한 신념과 의지로 소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인사말에서 “지금 갈등도 많고 분열도 많은데 모든 것이 하나가 되는 통합이 이뤄지면서 그 바탕에서 튼튼한 안보 그리고 경제, 결국은 국민행복으로 연결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정치가 국민 속으로 깊이 파고드는 한해가 돼서 지금 지표는 조금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냉랭한 서민경제가 따뜻하게 되길 바라고, 경제가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넘쳐서 각자가 보람 있는 한해가 되길 바라면서 저희는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다짐을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국가기관의 대선개입으로 민주주의 상처받고 사회·경제적 양극화 심화로 민생이 고단했다”면서 “지난 대선과 관련한 의혹은 모두 특검에 맡겨 정리하고 경제는 경제민주화를 통한 경제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대타협위원회 같은 협의체가 필요할 것”이라며 “여기엔 여야정과 경제주체들이 함께 참여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