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연초 아시아에서의 금에 대한 실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오는 2014년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 오른 온스당 1238.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8일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인도중앙은행(RBI)은 지난해 12월31일 금 수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 가운데 연초 아시아 지역 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여기에 지난해 28% 급락한 영향으로 연초 저가 매수 수요가 금 매도세로 이어졌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지난해 9월30일에 마감하는 회계연도에서 996.3t의 금을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인도의 금 소비량은 977.6t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귀금속 거래소인 불리언볼트의 미구엘 페레즈 산탈라는 “많은 투자자가 저가에 금을 축적할 기회를 노리는 것 같다”면서 “트레이더들이 금에 대한 투자 포지션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