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28ㆍ캘러웨이골프ㆍ사진)이 올해 첫 대회 첫날 경기에서 ‘톱10’에 올랐다.
배상문은 4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ㆍ745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70만 달러ㆍ60억1000만원) 1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배상문은 5언더파 68타로 9위에 오른 매트 쿠차(36ㆍ미국)에 이어 10위를 마크했다. 공동 선두 마이클 톰슨(29ㆍ미국ㆍ7언더파 65타) 등 3명의 선수와는 3타 차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저한 배상문은 2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보였다. 6번홀과 7번홀(이상 파4)에서는 연속 버디를 낚으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8번홀(파3)에서는 보기로 한타를 읽으며 전반 라운드를 2언더파로 마무리했다.
상승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12번홀(파4) 4m 버디 성공에 이어 14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다시 한 번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권을 위협했다. 특히 301m의 짧은 파4홀인 14번홀에서는 티샷을 벙커에 빠트려 위기를 맞았지만 두 번째 샷을 핀에서 3m 이내에 붙여 버디를 잡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지만 쓰리퍼트 보기로 4언더파에 만족했다.
지난해 PGA투어 우승자들만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배상문은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했다.
한편 이 대회는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법인이 3년 계약으로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기존 메르세데스 벤츠 챔피언십에서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바뀌었다. 지난해까지 PGA투어 개막전으로 열렸지만, 올해는 20013-2014시즌의 7번째 대회가 됐다. 우승 상금은 114만 달러(12억2000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