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윤여준 영입 공식 발표…윤여준 “안철수 등장은 역사적 필연”

입력 2014-01-0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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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크게 의미 두지 않는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 신당 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가 5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공동위원장으로 공식영입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신동해빌딩 사무실에서 “윤 전 장관은 제가 정치에 대해 꿈에도 생각해보지 않았을 때 좋은 정치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면서 “대한민국에는 합리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굳은 신념이 있다”고 소개했다.

윤 전 장관은 이에 대해 “국민적 열망인 새 정치를 구현하는데 동참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새 정치는 전 국민의 열망이기도 하고, 시대의 요청이자 역사의 명령”이라고 화답했다.

윤 전 장관은 “이는 지난 2년 간 ‘안철수 현상’으로 충분히 입증됐다”며 “‘안철수 현상’은 개인 이름 석 자에 ‘현상’이라는 말이 붙었는데 한국 정치사상 이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이 얼마나 기성 정치에 절망하고, 새 정치와 변화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컸으면 개인 이름 밑에 현상이라는 말이 붙겠느냐”고 했다.

윤 전 장관은 ‘안철수현상’을 언급하며 “새누리당은 여전히 권위주의적이고 국가주의적인 1세대 정치를 답습하고 있고, 민주당은 2세대 정치를 아직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1세대 정치와 2세대 정치가 끝없이 충돌하면서 민생은 뒤로 밀리고 이념이 앞세워져 국가를 둘로 나누는 분열의 정치가 진행되고 있다”고 양당을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안철수라는 인물의 등장은 역사적인 필연이라고 생각한다”며 “안철수의 등장은 역사적 패러다임을 바꾼 것”이라고 추켜세웠다.

윤 전 장관은 안 의원이 정치에 본격 입문하기 전 정치적 멘토로 알려졌으나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안 의원이 “윤 전 장관이 제 멘토라면 제 멘토는 김제동·김여진 씨 등 300명쯤 된다”고 언급, 관계가 소원해졌다. 윤 전 장관은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의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의미를 부여할 수준의 인재영입이 아니라고 평가절하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안 의원과 윤 전 장관의 만남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를 기대한다”면서도 “이런 흐름을 알고 있었고 크게 의미 두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박 대변인은 “안 의원과 윤 전 장관의 두 번째 만남에 대해서는 정치세력들이 아닌 국민들께서 알아서 평가하실 것”이라며 “(윤 전 장관의)민주당에 대한 비판과 지적 달게 받겠다. 그러나 내용과 실천을 통해 새정치를 보여주는 것이 우선 돼야지 평론과 비판에 머무르면 기존 정치의 답습이 될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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