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회장, 은행 빚 갚기 위해 집 처분

입력 2014-01-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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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은행 빚을 갚기 위해 담보로 잡힌 집을 처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STX그룹 등에 따르면 강 회장은 최근 우리은행에 서울 서초동에 있는 자택 트라움하우스5차(전용면적 273㎡)를 매각해 30억원을 갚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2009~2011년 IT 계열사인 포스텍에 총 300억원을 빌려주면서 강 회장의 STX주식 653만주를 담보로 잡았다. 하지만 그룹 유동성 위기로 주식 가치가 떨어졌다.

우리은행은 담보로 잡았던 강 회장의 주식 전량을 처분했지만 대출금 89억원이 부족했고, 이에 대해 상환 계획을 요청했다. 강 회장은 자택 매각으로 30억원을 갚고 나머지 금액은 순차적으로 갚을 계획이라고 우리은행 측에 밝혔다.

강 회장이 매각하기로 한 트라움하우스5차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최재원 SK그룹 부회장 등 대기업 오너들이 소유한 전국에서 가장 비싼 집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초 공시가격만 54억4000만원이다.

STX그룹 관계자는 "강 회장이 대출금에 대한 상환 계획이 있다고 들었다"면서도 "개인채무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알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한편, 강 회장은 자택이 매각되는 대로 경기도 일산이나 용인 지역에 3억~4억원대 중소형 아파트를 구입해 이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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