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일간지 르몽드가 5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안녕들하십니까’라는 대자보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고려대생인 주현우씨가 학교 게시판에 붙인 대자보에서 코레일 파업과 관련해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이들에게 질문을 제기했다면서 1980년대 독재정권에 대항하는 학생들이 사용했던 대자보가 지난해 12월 다시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르몽드는 국가정보원이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를 위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상대 후보인 문재인을 비방하는 내용을 게시했다며 한 전문가는 “어떤 민주주의 체제에서도 이런 관행은 정치적 스캔들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도가 넘는 비판을 이유로 야당 의원이 국회에서 제명될 위기에 처하고 교육부는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를 규제하는 지침을 내렸으며 코레일 파업은 지난달 30일 종료됐다고 신문은 밝혔다.
이어 르몽드는 주현우씨의 대자보가 권위주의에 우려하는 젊은이들의 응답을 촉발했으며 페이스북에서도 ‘안녕들하십니까’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