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자산운용이 동양사태에서 한 발 벗어난 이후 체질개선 본격화에 나섰다.
앞서 구랍 6일 동양자산운용의 모기업인 동양생명이 불완전판매 논란에 선 동양증권과의 관계를 끊고 계열분리에 나서면서 동양자산운용도 한숨 돌린 상황이다.
이에 시장 전문가 출신 CEO영입과 함께 대표 펀드 수익률 극대화와 기관 영업 등에 전력질주 하는 모습이 뚜렷하다는 평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자산운용은 신임 온기선 대표 취임 직후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구조조정을 병행해 로드맵을 구상중이다.
동양자산운용은 구랍 31일 임시 주총을 열어 온기선 전 대신운용 대표를 신임 CEO로 선임했다. 또 총 8명의 임원 가운데 5명의 임원들에게 사실상 사직을 권고하는 한편 조직개편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자산운용측은 “12월 초 동양그룹과 계열분리 이후 최근 주총을 통해 전문가 CEO를 영입하는 한편 임원들의 수도 대폭 줄여 슬림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구체적인 회사의 비전 등 로드맵은 이달 중순에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임원수의 대폭 축소와 함께 동양자산운용은 기존의 본부, 팀제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개편시켰다. 일례로 기존 보험 운용 자금등 초장기 자금 운용을 담당한 LT본부는 주식, 채권운용본부로 흡수시켰고, 리테일과 법인으로 이분화 된 마케팅본부도 하나로 합쳤다.
또 상품팀과 채널마케팅팀도 합쳐 조직의 효율화를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동양자산운용 관계자는 “동양사태 초기 공모펀드 등 자금 이탈이 이어져 우려가 컸지만 연말부터 동양생명의 자회사라는 점이 점차 인식되고, 펀드 수익률도 좋아지면서 기관이나 투자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동양자산운용의 대표 펀드들은 최근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이 발표한 유망 펀드로 잇달아 선정됐다. 지난 2일 재단은 2년이상 운용된 중형급 이상 국내 펀드 가운데, 2년 이상 투자할 경우 성과, 투자위험, 비용 등에서 우수한 펀드를 선정해 발표한 것.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양운용의 ‘동양중소형고배당펀드’가 적극적인 투자자가 주목할 펀드에 꼽혔고 ‘동양BankPlus10채권혼합펀드’가 중립적 투자자가 주목할 펀드 1위에 각각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