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4에서 2600㎡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혁신 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105인치 커브드 UHD TV, 세계 최대 용량의 25㎏ 세탁기, ‘삼성 스마트홈’ 서비스, 스마트카메라 NX30과 갤럭시카메라2 등을 공개한다.
먼저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14를 기점으로 커브드 UHD TV 시대를 여는데 주력한다. 삼성전자는 CES 전시관 입구부터 곡선을 가미한 조형물에 커브드 UHD TV 전 제품군을 전시하면서 신시장에 대한 개척의지를 내비친다.
최고의 곡률(TV 화면이 휜 정도)을 가진 105인치 커브드 UHD TV를 통해 궁극의 화질을 보여 주며, ‘곡률=기술=화질’이라는 수식어를 입증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이를 반영해 105인치 커브드 제품은 21대 9의 화면비율, 1100만 화소에 업계 최대 곡률 4200R을 구현해 아이맥스 영화관과 같은 웅장한 시청경험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광원이 필요 없는 OLED와 달리 UHD TV에 쓰이는 LED 디스플레이는 최고의 곡률을 구현하기가 까다로워 경쟁사와 기술 격차를 한층 더 벌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UHD TV가 대중에게 다가가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폭넓은 제품군을 준비한다. 커브드 UHD TV 외에 65, 55인치 등 다양한 평면 UHD TV 제품과 ‘타임리스 갤러리’ 디자인의 85·110인치 UHD TV까지 라인업을 대폭 확대해 선보인다. 올해 UHD 방송 표준화와 맞물려, 새로운 UHD 방송 환경에 간단히 대응하는 삼성전자 고유의 기술인 ‘에볼루션 키트’를 전시관에서 시연하며 경쟁사와 차별화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보다 한층 재미있고 빨라진 스마트 기능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성장성이 높은 기업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호텔 콘셉트의 부스를 꾸미고 호텔TV, 전자칠판, 95인치 상업용 디스플레이(LFD)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솔루션들을 전시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사업부장은 “삼성 커브드 UHD TV의 곡률이 곧 최고 기술이자 최고 화질이라는 점을 확실히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혁신가전을 선보이며,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한다. ‘스파클링 워터’ 냉장고는 버튼 하나로 간편하게 탄산수를 제조하고 기호에 맞게 탄산의 맛을 강·중·약 세 가지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또 ‘수납의 혁신’을 제안하는 ‘T9000’ 냉장고의 냉동실은 격벽을 두고 서랍을 채용해 냉동식품을 손쉽게 정리할 수 있으며, 변온실을 갖춰 사용자 마음대로 냉장·냉동 공간을 조절해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시작한 ‘클럽 드 쉐프(Club des Chefs)’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요리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혁신 주방 가전도 공개한다. 세계 최대 5.6 큐빅피트(약 25kg)의 드럼 세탁기와 전자동 세탁기는 킹 사이즈 침대이불 두 개를 동시에 세탁할 수 있다.
드럼과 세트인 건조기는 스팀을 이용해 정전기, 냄새, 주름까지 없애고 전자동세탁기와 세트인 건조기는 소량의 빨래 건조 시 5분마다 잠깐 멈춰 뭉친 빨래를 흩어 준 다음 건조하는 방식으로 성능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미러리스 교환렌즈 카메라 ‘NX30’과 ‘갤럭시카메라2’를 선보이며 카메라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NX30은 최근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NX시리즈의 신규 모델로 2,030만 고화소 APS-C 타입의 CMOS 이미지 센서와 하이브리드 AF를 채용, 1/8000초의 초고속 셔터 스피드를 지원해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촬영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기반의 갤럭시카메라2는 1630만 화소, 광학 21배줌 기능과 1.6㎓ 쿼드코어 프로세서, 2GB 램을 적용하고 배터리 용량도 2000mAh로 늘어나 더욱 향상된 성능을 보여 준다. 이 외에 삼성전자는 태블릿 신제품을 발표하며 기존 스마트폰 시장의 리더십을 태블릿으로 이어 갈 계획이다. 다양한 기기들을 연결해 하나의 통합 앱으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는 ‘삼성 스마트홈 서비스’도 야심차게 선보인다.
라스베이거스(미국)=송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