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스마트 기술을 앞세워 CES 2014에서 총력전을 펼친다. 추격하는 중국·일본 및 글로벌 기업에 스마트 세상의 본보기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4에서 두 회사는 차세대 TV, 스마트홈 등 기술력 선도 제품 및 서비스를 공개한다.
먼저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Smart Living & Beyond(스마트한 삶, 그 이상의 가치)’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스마트홈 브랜드와 로고 등을 첫 공개한다.
‘삼성 스마트홈’이 지금까지 서비스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생활가전과 스마트TV, 스마트폰·태블릿PC는 물론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기어’까지 통합플랫폼과 전용서버로 묶어, 하나의 통합 앱에서 집 안의 모든 기기를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언제 어디서나 고객과 교감한다는 목표 아래 △간편한 통합 기기 제어 △장시간 집을 비울 때도 걱정없는 ‘홈 뷰(Home View)’ △스마트한 기기관리 등의 3대 서비스를 우선 제공할 계획이다.
통합 기기 제어 서비스의 예를 들어 보면 퇴근할 때 집에 도착하기 전 스마트폰이나 ‘갤럭시 기어’로 집 안의 에어컨, 조명 등을 버튼 하나만 눌러 미리 작동시킬 수 있다. ‘홈 뷰’ 서비스를 이용하면 집 안의 디지털카메라나 가전제품에 내장된 카메라가 전송하는 집 안 환경을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으로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BMW와 공동으로 개발한 차세대 전기차 제어 기술도 선보인다. BMW의 전기차인 ‘i3’와 갤럭시기어를 전용 앱(아이리모트)으로 연결해 원격으로 시동을 걸거나 차량 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또 배터리 잔량 확인, 충전 소요시간, 차문 계폐 상태 등을 갤럭시기어 화면을 통해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프리미엄 주방가전, 차세대 UHD TV, 스마트 카메라 신제품 등을 공개한다. 특히 새로운 광원인 ‘퀀텀닷(Quantum dot·양자점)’ 기술을 적용한 QLED TV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QLED TV는 크기와 전압에 따라 별도 장치가 없어도 스스로 다양한 색의 빛을 내는 반도체 결정(양자점)으로 만든 발광소자를 이용한 차세대 TV다.
LG전자는 차세대 운영체제인‘웹OS’를 탑재한 스마트 TV를 선보인다. ‘웹OS’는 다양한 기기에 공통적으로 사용 가능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쉬운 것이 특징이다.
또 신체 활동량을 측정하는 손목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라이프밴드 터치’도 최초로 공개한다.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해 칼로리 소모량과 걸음 수, 움직인 거리 등을 체크한다. 사용자가 OLED 화면을 터치하면 스마트폰의 수신 전화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의 음악도 재생할 수 있다. 라이프밴드 터치와 연동해 심박동을 체크하는 ‘심박동 이어폰’도 획기적이다.
이 밖에 LG전자는 105인치부터 98·84·79·65·55·49인치까지 다양한 UHD TV 라인업을 전면에 내세운다. 새롭게 선보이는 UHD TV(UB9800)는 고해상도 데이터처리 기술인 ‘트루 울트라HD 엔진 프로’를 적용, UHD 영상을 손실없이 처리할 수 있다.
특히, 105인치 곡면 UHD TV(105UC9)는 21대 9 화면비의 105형 곡면 디스플레이에 5K UHD 해상도(5120×2160)를 구현했다. 이외에 LG전자는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 브랜드인 ‘LG 스튜디오’를 본격 공개하고, 태블릿 신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