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 노조가 워싱턴주 공장의 생산을 지속하고자 복지혜택을 축소하기로 했다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워싱턴 공장 소속 노조원들은 지난 3일 앞으로 8년간 헬스케어와 퇴직연금을 대폭 줄이는 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51%, 반대 49%로 통과시켰다고 WSJ는 전했다.
새 방안은 오는 2016년부터 효력이 발휘된다. 노조가 복지혜택을 줄이기로 약속한 것에 대한 보답으로 사측은 최신 여객기인 777X 제트라이너와 이 항공기에 쓰일 복합탄소섬유 날개를 노조가 있는 워싱턴주 공장에서 생산한다고 약속했다.
보잉은 지난해 11월 노조가 복지혜택 축소 제안을 거부하자 다른 지역에서의 생산을 모색했다. 이에 22개 주가 일자리 확보 목적으로 보잉에게 생산부지 제공 의사를 밝혔으며 이들이 제안한 부지는 총 54곳이라고 WSJ는 전했다.
현지 노조지도부는 사측의 제안에 반대했으나 일자리가 없어질 것을 우려한 노조원들이 찬성으로 돌아섰다. 지도부는 투표 결과 세부사항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노조지도부의 일원인 윌슨 퍼거슨은 “사측의 제안에 총 2만3900명이 투표했으며 찬성이 반대보다 600표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