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래 먹거리는 ‘바퀴달린 거대한 스마트폰’?

입력 2014-01-06 16:10 수정 2014-01-0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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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시장 8000만대 규모...타이젠 등에 업계 주목

삼성전자가 자동차 관련 스마트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삼성은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1위 업체지만 최근 고가 스마트폰의 판매가 주춤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동차산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년 8000만대가 팔리는 자동차시장에서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엔터테인먼트시스템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승우 IBK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에 사람들은 자동차를 이동수단으로만 이용했지만 이제는 자동차에서 인터넷을 이용하고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는 바퀴가 달린 거대한 스마트폰과 같다”고 덧붙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가까운 미래에 자동차유리에 투명한 평면패널을 적용해 지도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할 것이라며 승객들의 건강 상태는 물론 기분에 맞춘 음악을 자동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은 현재 인텔과 함께 스마트폰 태블릿 TV 자동차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타이젠’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일본의 토요타자동차 또한 타이젠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삼성은 자동차시장에서 프리스케일세미컨덕터 등 기존 강자는 물론 인텔 퀄컴 엔비디아와 경쟁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은 현재 제너럴모터스(GM)의 온스타서비스에 사용하는 라디오칩을 공급하고 있으며 엔비디아는 테슬라모터스에 프로세서를 납품하고 있다. 인텔 역시 재규어랜드로버 현대자동차와 계약을 맺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4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차세대 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CES에는 GM과 아우디 등 9개 자동차업체가 참석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한편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7930만대의 자동차가 팔렸으며 올해 8240만대가 판매될 전망이다.

2012년에 자동차업계에서는 대당 330달러어치의 칩을 사용했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50% 이상 성장한 것이다.

IHS오토모티브는 2020년에 1억5200만대의 자동차에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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