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에 증시 방향성 좌우될 전망”

입력 2014-01-0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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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일본·중국·싱가포르를 비롯한 주요 아시아 증시가 전날 1~2%대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는 사흘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연초 이후의 가파른 하락세에서 벗어나며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뉴욕증시는 올들어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6일(현지시간)도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과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된 가운데 부진한 서비스 지표가 증시를 끌어내렸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4.89포인트(0.27%) 하락한 1만6425.10으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60포인트(0.25%) 밀린 1826.77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23포인트(0.44%) 떨어진 4113.68로 마감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선전한 이유는 우선 원엔 환율이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20일선을 상향돌파하며 국내 증시의 상대적인 약세요인 중 하나인 엔화 약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라며 “지난 3일 종가를 기준으로 주요 51개국 증시의 등락률을 살펴본 결과 태국 다음으로 한국 증시의 하락률이 컸던 것으로 파악되는 등 최근 조정으로 가격메리트가 부각된 것도 반등의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태국과 달리 한국은 금융시장 불안이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보면 국내 증시의 상대적인 약세요인들에 대한 우려감이 약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경우 상대적으로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증시는 미국 경제지표가 엇갈린 가운데 이날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실적(컨센서스 9조8000억원) 발표가 예정돼 있어 그 결과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좌우될 전망이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악화되더라도 최근 실적 우려로 주가가 약 10% 하락하면서 악재가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돼 시장의 급락 가능성은 낮다”며 “시장의 우려 수준인 8조원 중반을 상회할 경우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될 수 있어 반등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향후 삼성전자의 실적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도 “미국 연준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는 시점이고, 전일 발표된 중국 서비스업지수(50.9) 잠정치 역시 전월(52.5)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적으로도 전기전자 업종은 물론 기업들 전반의 4/4분기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발표(7일)와 옵션만기일(9일)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가 급락세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반등의 연속성까지 기대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시전문가들은 본격적인 4/4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시장 전반보다 종목별 대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투자자세가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업황 전망이 양호(LED 관련주 등)하고, 정부정책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군에 우선 초점을 맞추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며 “특히 전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비정상적 관행 정상화 개혁, 창조경제를 통한 역동적인 혁신경제, 내수와 수출이 균형있는 경제 등 3대 추진 전략을 제시하고, 보건·의료와 교육, 관광, 금융, 소프트웨어 등 5대 유망 서비스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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