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확대에 나선다.
토요타는 내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수소연료전지차 충전소를 세울 계획이라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회사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소비자가전쇼(CES) 2014’ 개막 하루 전날 열린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연료전지 콘셉트카인 FCV세단도 공개했다.
밥 카터 토요타 미국법인 수석부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내년 미국에서 연료전지차를 출시할 것”이라며 “보급 확대를 위해 초기시장이 될 캘리포니아주의 충전소 설치계획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캘리포니아주는 10개의 충전소 밖에 없지만 내년 차량이 출시되는 시점에서는 최대 20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연료전지차의 성공에는 두 가지가 관건”이라며 “첫 번째는 많은 소비자가 살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이며 두 번째는 전지차 충전 인프라 구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와 혼다 등도 수소연료전지차 출시 계획을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전기로 움직이나 리튬이온배터리를 쓰지 않고 수소와 산소의 화학작용을 활용해 전기를 직접 생산한다. 이 차는 배기가스 대신에 물만 배출해 차세대 친환경차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일반 전기차가 충전 시 여러 시간이 걸리는 것과 달리 몇 분이면 충분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오는 2024년까지 2억 달러를 투입해 최대 100개의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토요타는 현재 캘리포니아대와 공동으로 충전소가 설치될 최적의 장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카터 수석부사장은 “FCV세단은 한번 연료를 충전하면 가정에서 일주일 정도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며 “우리 엔지니어들은 이 차를 임시 발전기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요타는 연료전지 세단의 가격이나 정확한 출시일자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회사는 일전에 “연료전지차의 가격은 5만 달러(약 5300만원) 수준이며 한번 충전 시 최소 483km 이상 달릴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