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고 교학사 교과서 논란…홍성대 이사장은 누구?

입력 2014-01-0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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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고 교학사

(사진=연합뉴스)

상산고 교학사 교과서 채택 논란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7일 학교측이 최종 채택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동시에 이 학교 홍성대<사진> 이사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상산고 재학생들은 휴일인 지난 5일 학생회를 중심으로 교과서 채택에 대한 견해를 묻는 설문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6일 학교 측에 전달했다.

방학과 휴일 등이 겹쳐 설문조사에 참여하는 재학생이 150명 안팎이지만 채택 철회를 요구하는 의견이 90%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실시한 채택 철회 서명에는 180여명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이 학교 졸업생 20여명 역시 이날 오후 정문 앞에서 '친일 찬양, 독재 미화한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하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 학교 총동창회 게시판에 '부끄럽다', '수치스럽다', '후배들이 안타깝다', '은사님의 올바른 판단과 선택을 기대한다'는 내용의 철회 촉구 글들을 올렸다.

일부 졸업생은 학교 측이 홈페이지 글을 무단 삭제한 것과 관련, "글이 삭제된 졸업생들이 공동으로 위자료 소송 등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논란의 중심이 된 전주 상산고등학교는 사학 명문으로 급부상한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다.

이 학교 홍성대 이사장은 1937년 전북 정읍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수학과를 거쳐 도서출판 성지사를 설립, 대표를 역임했다.

1980년 상산학원을 설립하고 이듬해 상산고등학교를 개교했다. 수학의 바이블로 통하는 '수학의 정석' 저자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홍성대 이사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교학사와 지학사 교과서를 모두 채택한 것은 학생들에게 균형잡힌 시각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설립 때부터 균형잡힌 교육을 이념으로 삼은 만큼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홍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비정상적인 해결 요구가 이어졌다"며 "시위나 학부모를 가장한 언어폭력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반면 홍 이사장의 냉철한 의지와 달리 상산고등학교측의 여론 대응은 여전히 도마 위에 올라있다. 이 학교 이종훈 교감은 "우리학교가 주목을 받아 흐뭇하다"고 밝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어 학교 홈페이지에 비난의 글이 올라오자 대량의 게시글을 삭제하는 등 적절하지 못한 대응을 이어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상산고 교학사 교과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상산고 교학사 교과서, 이사장께서는 냉철한 판단을 하셨네" "상산고 교학사 교과서, 학교측 대응미숙은 여전히 논란" "상산고 교학사 교과서, 균형잡힌 교육을 주창한 학교의 교육이념이 왜곡됐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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