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계도로 카드사들의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나이스(NICE)신용평가의 ‘2014 산업위험평가’ 신용카드 부문 보고서에 따르면 신한, 삼성, 국민 등 6개 전업카드사의 지난해 상반기(1~6월말 누적 기준) 신용판매채권평균잔액 대비 마케팅 비용률이 10.3%로 나타났다. 마케팅 비용률은 2008년 6.5%에서 2011년 10.4%, 2012년 11.0%로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5년만에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마케팅 비용은 부가서비스비용과 광고선전비를 합한 것이다.
현승희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작년 상반기 추세적으로 줄어든 부분이 나타났다”면서“지난해 전체 수치를 봐야겠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케팅 비용 감소로 같은 기간 신용판매 이익률은 12.7%로 개선됐다. 신용판매 이익률은 2008년 14.6%, 2011년 13.7%, 2012년 12.6%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소폭 개선된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감독당국이 상품설계시 부가서비스 수익성 분석을 의무화하는 등 합리적인 수준의 부가서비스 제공을 유도하고 마케팅 비용에 대해 연간 적정증가율을 설정ㆍ관리하도록 하는 등 카드사들의 과도한 마케팅에 대해 적극적인 관리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업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 규모는 2010년 2조4000억원, 2011년 3조1000억원, 2012년 3조6000억원이었고, 지난해 상반기 누적 합산 마케팅 비용 규모는 1조6000억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용카드산업의 산업위험 등급을 ‘BBB+’(보통 평균 수준)에서 ‘BBB’(보통 평균 수준)으로 하향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신규가입 고객 유치에 따른 시장 확대가 제한적인 수준에서 이뤄지는 가운데 신용카드사가 영위하는 제반 사업에 대한 감독당국 규제로 수익규모 성장성이 저하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