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의 존 첸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자사 스마트폰의 상징이었던 키보드를 다시 살리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14’ 프레스데이 도중 가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키보드를 좋아한다”며 “앞으로 출시할 스마트폰 대부분에 키보드를 장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블랙베리 CEO에 취임한 첸은 삼성, 애플과의 경쟁에서 밀려 경영난을 겪는 회사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가 지난해 야심 차게 내놓은 블랙베리10은 시장의 냉담한 반응을 얻었다. 이에 첸은 이전에 블랙베리가 강점을 보였던 기업과 정부 고객에 다시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들 고객은 이메일 작성에 편리한 키보드를 선호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첸 CEO는 최근 “애플 아이폰 위탁생산업체인 중국 팍스콘에 제조와 일부 스마트폰 디자인을 맡길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수익이 나지 않는 제조 부문이 비용 부담을 덜어내려는 것이다.
첸 CEO는 “팍스콘 설계 블랙베리 모델은 처음에 터치스크린으로 나올 것이나 나중에는 키보드도 장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