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개통 예정인 수서발 KTX의 신규 수요는 약 30%이고 나머지 70%는 서울·용산역을 이용하던 코레일 KTX 승객이 전환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기존 노선 승객 빼앗기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대한교통학회가 내놓은수도권고속철도(수서발KTX) 수송수요 예측연구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개통 첫해인 2016년에는 수서발 KTX 하루 평균 예상 수요 5만5854명 가운데 1만6441명(29.4%)이 열차를 이용하지 않던 신규 수요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나머지 3만9413명(70.6%)이 전환 수요가 된다.
신규 열차가 투입되는 2017년에는 KTX 총수요가 19만1천570명에 달해 수서발 KTX는 KTX 총 수요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경우엔 수서발 KTX 수요 5만4788명 가운데 3만4195명이 전환수요, 2만593명이 신규수요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수서발 신규 수요가 2만990명(37.5%), 전환 수요는 3만523명(65.5%)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수서발 KTX가 개통되면 수도권 동남부 거주자들이 접근이 편리한 수서역이나 평택역, 지제역을 이용하느라 전체적으로 연간 2만명 가량의 수요가 생기게 되지만 코레일은 3만명 넘는 수요를 빼앗기는 손실이 생길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측은 이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수서발 KTX 개통 전과 후의 (서울·용산역발) 승객 수를 비교해야 한다. 하루 15만명에서 1만명이 줄어들 것”이라고 반박했다. 승객 감소에 따라 코레일 매출이 1000억원가량 줄겠지만 수서발 KTX 법인에 차량을 임대하고 역사를 위탁운영하는 등의 수입으로 이를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번 보고서는 교통학회가 지난달 코레일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