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성(34ㆍ현대하이스코)이 PGA투어를 다시 노크한다.
김형성은 1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루루의 와이알라에 골프장(파70ㆍ704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60만 달러ㆍ59억8000만원)에 출전한다.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랭킹 2위(1억2582만엔ㆍ12억8888만원)에 오른 김형성은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임하는 김형성의 눈빛은 남다르다. 2012년 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김형성으로서는 2년 만에 PGA투어 무대를 밟는 만큼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김형성은 지난해 JGTO 메이저 대회인 일본프로골프선수권 닛신 컵누들배 우승을 비롯해 10차례나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했다.
현재 세계랭킹은 62위로 50위 이내로 끌어올린다면 4대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US오픈, 디오픈 챔피언십, PGA챔피언십 출전 기회도 확보할 수 있다.
김형성은 지난 2011년 부치 하먼 스쿨에 다녀온 뒤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 정확도가 좋아졌다는 평가다. 지금의 샷 기술로도 PGA투어 선수들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형성은 “US오픈과 디오픈 등 메이저대회 출전 여부는 조만간 결정날 것”이라며 “노던트러스트 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 등 3∼4개 대회에 더 출전할 예정”이라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