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일회성 비용증가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메모리, 스마트폰, TV 등 핵심 사업부문의 경쟁력은 유지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0만원을 제시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8조3000억원으로 시장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며 “부진의 원인은 테크 수요 둔화로 세트 제품 판매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연말 성과급과 신경영 20주년에 따른 격려금 등 1조원 내외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4분기 실적부진은 주력 사업부의 경쟁력 둔화보다 성과급 지급, R&D 비용 증가 등 일회성 비용 증가 영향이 크고 올해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할때 최근 주가 조정은 좋은 매수 기회”라며 “또한 현 주가는 올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7.3배, PBR(주가순자산비율) 1.2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을 기록해 실적 둔화를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46조원에 달하는 순현금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M&A를 통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스마트폰, TV 등 핵심 사업부문의 경쟁력은 유지되고 있다”며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는 1분기부터는 우상향의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