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10가구 중 8가구는 앞으로 집 살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3명은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 주택담보대출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8월19일 부터 10월18일까지 전국 일반가구 5000가구와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2000가구를 대상으로 ‘2013년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수요실태’를 조사한 결과, 무주택가구 2027가구 중 82.2%, 유주택가구 2973가구 중 64.9%가
앞으로 주택을 살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주택 실수요자는 여전히 내 집 마련의 필요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또 주택담보대출 이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일반가구 중 33.2%) 중 76.1%는 10년 이상 장기 주택담보대출을 선호했다. 5년 전(65.9%)과 비교할 때 10년 이상 장기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많이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유형으로는 고정금리를 선택한 응답자가 많았다. 앞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가구 1643가구 중 57.5%가 고정금리를 선호하며 그 이유로는 △앞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하더라도 대출금리가 유지되기 때문(58.3%) △대출금리 변동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서(21.1%) △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서(20.2%) 순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주택담보대출 이용 시 가장 적절하다고 보는 월소득 대비 대출 원리금 상환금액의 비율은 15.6%로 나타났고 주택담보대출 상품 선택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은 △대출금리 수준(63.9%) △금리유형(20.1%) △대출금액 한도(6.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반면 주택담보대출 이용 시 주요 불만족 요인으로는 대출금리 수준(65.9%)과 금리유형(17.5%) 등이 꼽혔다.
현재 보유주택을 전세로 임대하고 있는 495가구 중 59.6%는 전세임대 유지를 희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세 임대를 유지하려는 이유로는 △전세금을 반환하려면 목돈이 필요해서(47.9%) △월세 관리가 힘들어서(3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구매 의향가구 3591가구 중 88.6%, 주택임차 의향가구 2061가구 중 76.3%가 60~135㎡를 선호했다. 60㎡ 이하 면적의 주택에 대한 구매의향은 3.1%로 매우 낮았지만 임차할 때는 20.9%가 전용면적 60㎡ 이하 면적을 원했다.
임차주택 선택 시 주로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교통 여건 및 직장과의 거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전·월세에 거주하고 있는 가구 2148가구 중 37%가 현 주택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교통여건, 직장과의 거리를 꼽았으며 앞으로 임차의향이 있는 가구 2061가구 중 30.4%도 교통여건, 직장과의 거리를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답변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무주택가구의 내 집 마련 의향은 과거와 다르지 않게 높은 추세를 이어갔다”라며 “주택경기 부진에도 무주택 실수요자의 주택구매 의향은 꾸준히 유지되는 등 내 집 마련의 필요성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