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재개와 함께 논의돼야”

입력 2014-01-0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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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8일 우리 정부가 북측에 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상봉은 금강산 관광 재개와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문제를 연계하려는 지난해 북한의 시도와 관련, 분리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설이 오기 전에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되길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거론하면서 “정부가 한반도 통일시대 기반구축에 나서겠다는 건 그나마 반가운 일”이라며 “올해에는 남북관계를 위해 새로운 대화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해방은 도둑처럼 왔으되, 통일은 도둑처럼 오면 안 된다’는 함석헌 선생의 발언을 인용하며 “준비되지 않은 통일은 재앙”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특검 없이 비정상의 정상화를 말하는 것은 공허한 구호일 뿐”이라며 “(민주당은)특검도입, 소신과 통합의 정치, 사회적대타협위원회, 탕평인사, 지방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남북관계 정상화 등 7개 사항을 요구했지만 하나도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민생과 민주주의, 경제민주화, 복지, 국민대타협 등이 국정운영 구상에서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라며 “재벌과 대기업을 위한 규제완화 등 새로울 것 없는 내용으로 채워진 싱거운 기자회견이었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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