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안전관리가 세계 최악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워싱턴소재 비정부기구(NGO) 핵위협방지구상(NTI)은 8일(현지시간) 무기로 전용될 수 있는 핵물질을 1kg 이상 보유한 25국을 대상으로 ‘2014년 핵안전지수’ 조사를 벌인 결과 북한이 최하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총점 100점 중 30점 밖에 얻지 못했다. 북한은 국제적 규범과 국내 관리 및 능력 부문에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수량ㆍ시설, 안전ㆍ통제수단, 위험 환경 등에서도 하위권을 기록했다.
NTI는 “북한이 핵 안전과 관련한 법과 규제, 정보 등이 부족해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국제협정에 서명하면 점수가 오를 것이나 핵물질 보유량을 늘리면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 82점으로 아이슬란드와 함께 공동 18위에 올랐다. 한국은 국내 관리ㆍ능력 부문에서는 100점 만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국가는 92점의 호주다. 캐나다(88점)와 스위스(87점) 독일(85점) 노르웨이(83점)과 나란히 호주의 뒤를 이었다.
NTI는 또 북한을 미국 중국 프랑스 인도 이스라엘 파키스탄 러시아 영국 독일 등과 함께 9대 핵무장 국가로 규정하면서 이들 국가가 전 세계 핵물질의 95%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