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고 CNN머니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첸 CEO는 블랙베리의‘턴어라운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블랙베리는 지난 수년간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 삼성전자 구글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경영난을 겪었다. 첸 CEO는 이같은 블랙베리의 부진을 타개할 최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첸은 지난 1997년 경영난에 빠진 사이베이스의 CEO를 맡아 정상화시킨 뒤 지난 2010년 SAP에 매각하는 등 블랙베리의 부활을 이끄는데 첸보다 나은 인물은 없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블랙베리에서 첸의 지위는 그동안 불분명했다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첸 CEO는 지난 6일 블랙베리 미래에 대한 비젼을 공개했다.
그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의 제공에서 주요 수요처였던 기업·정부부문에 다시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사 스마트폰의 상징이었던 쿼티 자판을 다시 살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개인적으로 키보드를 좋아한다”며 “앞으로 출시할 스마트폰 대부분에 키보드를 장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첸은 블랙베리의 턴어라운드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제기하고 있다.
블랙베리는 지난 해 12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대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는 블랙베리가 재능있는 엔지니어들을 비롯해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팍스콘과 5년 간의 파트너십을 맺었다. 팍스콘은 블랙베리의 개발과 제조에 참여하며 재고를 관리하게 된다. 이는 수익이 나지 않는 제조 부문이 비용 부담을 덜어내려는 것이다.
블랙베리는 소프트웨어와 고가 스마트폰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첸은 블랙베리가 과거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블랙베리가 회생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극복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첸 CEO의 전략을 반기고 있다. 블랙베리의 주가는 첸이 지난해 11월 CEO에 오른 뒤 31% 뛰었다.
블랙베리의 주가는 올들어 15% 올라 CNN머니의 테크30지수 중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