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워터앤에너지 이수영 대표 단독체제… ' 여풍' 더 거세진다

입력 2014-01-0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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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대표 1년만에 단독경영· 신사업 발굴 능력 인정받고 운영·건설공사 성과

▲이수영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대표.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이수영<사진> 대표이사(부사장)의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여풍(女風)이 거세진 만큼 여성 최고경영자(CEO)만의 섬세한 리더십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이두원 대표이사가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사임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로써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공동 대표체제 1년 만에 이수영 대표가 단독 경영하게 됐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정기인사를 통해 이두원 전 대표와 공동으로 코오롱워터앤에너지의 경영을 맡았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는 코오롱 그룹의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물’ 사업을 진행하는 곳으로, 수처리 운영 부문 국내 1위 기업이다.

이 대표는 1954년 코오롱그룹 창사 이래 최초로 여성 CEO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특히 국내 상장기업 중 여성 CEO는 오너가를 제외하고 4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재계에서 주목 받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003년 코오롱에 차장으로 입사한 후, 신사업 발굴 업무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패션과 화학섬유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입사 4년 만인 2007년 코오롱그룹 경영전략본부 전략사업팀장을 맡으면서 2007년 환경시설관리공사(현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인수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그룹 안팎에서는 이 대표의 신사업 발굴 능력이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단독 대표체제 전환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공동대표 시절 운영관리수익과 건설공사수익 증대를 통한 외형 성장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점도 이번 체제 전환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그룹의 미래가 걸린 코오롱워터앤에너지에서 40대 중반의 여성 CEO인 이 대표가 앞으로 보여줘야 일은 많다. 본사 이전에 따른 사업 확장과 기업공개(IPO) 추진 등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우선 이 대표는 지난해 송도국제도시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해외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본사 이전 당시 이 회사는 녹색기후기금(GCF)과 연계한 해외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연기했던 IPO를 추진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도 이 대표의 몫이다.

한편, 이 대표는 서울대에서 노어노문학을 전공한 후, 삼성에서 근무하다 미국으로 떠나 노스웨스턴대에서 MBA(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이후 2003년 ㈜코오롱에 차장으로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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