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어음 발행 증가

입력 2014-01-09 11:27 수정 2014-01-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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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의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증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08년 발발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하향세를 이어온 CP 등 단기 회사채 발행이 재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특히 비금융 CP 발행은 올들어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비금융 CP 발행은 지난해 10월 2430억 달러에 달해 월 기준으로 10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단기 금리의 혜택을 얻기 위해 일시적인 ‘IOU(차용증서)’를 팔고 있다. 미국의 단기금리는 제로(0) 수준이나 장기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CP시장은 지난 2007년 이후 2조1600억 달러에서 현재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으나 올해 이같은 추세가 변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CP 발행의 반등은 금리 상승을 우려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망설이고 있다는 신호라고 FT는 진단했다.

비크람 라이와 앤드류 홀렌호스트 씨티그룹 전략가는 “비금융 CP발행은 낮은 자금조달 금리에 의해 증가했다”면서 “특히 은행의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던 비금융기업들이 기업어음을 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담보부 기업어음은 지난 2007년 말 1조1900억 달러에서 지난해 2630억 달러로 감소했다.

씨티그룹은 비금융 CP 비율이 지난해 전체 CP의 21.2%를 기록해 2008년의 10.8%에서 하락했다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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