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에일스 회장 여직원에 성관계 요구"

입력 2014-01-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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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경영 수완을 보여온 미국 방송계의 거물 로저 에일스(73) 폭스뉴스 회장이 과거에 여직원에게 돈을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사실은 랜덤하우스 출판사가 오는 21일 펴낼 예정인 560쪽 분량의 '더 라우디스트 보이스 인 더 룸'(The Loudest Voice in the Room)이라는 제목의 에일스 회장 전기에 들어있는 내용으로 뉴욕타임스(NYT)가 요약본을 입수해 8일 보도했다.

저자인 뉴욕 매거진의 편집인 가브리엘 셔먼은 이 책에서 에일스 회장이 1980년대에 NBC방송에서 일할 당시 여직원과 임금 조건을 협상하는 자리에서 "내가 원할때마다 섹스에 동의한다면 매주 100 달러를 추가 지급하겠다"는 제의를 했다고 폭로했다.

셔먼은 또 에일스 회장이 2012년 미 대선 당시 "이번 대통령은 내가 뽑겠다"고 호언하는가 한편 1995년에는 직원에게 유대인을 비하하는 속어를 써 물의를 빚었다고 주장했다.

에일스 전기는 오하이오주에서 보낸 소년시절부터 미 TV 역사상 가장 막강한 인물가운데 한 명이 되기까지의 인생 역정을 추적했으며 그를 불같은 성격의 출세욕으로 가득찬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

특히 보수적 시각으로 미 정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야망과 함께 여론 형성에서 TV가 차지하는 위력에 대해 직관적인 이해를 소유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총선 초기에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한 4분짜리 영상물을 폭스뉴스 쇼 프로가 방영한 것도 에일즈의 아이디어였다고 셔먼은 주장했다.

전기의 부정적 내용에도 불구 에일즈 회장 재임 기간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 경영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시청률이 빈번하게 경쟁사인 MSNBC와 CNN을 합한 것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간 수입이 10억 달러에 달해 폭스뉴스는 모회사 21세기 폭스의 핵심 사업부문으로 성장했다.

폭스뉴스측은 에일스 전기에 대해 "셔먼은 에일스와 직접 만난적도 없고 폭스뉴스와 사실을 확인한 적도 없다"며 "그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셔먼은 책을 쓰기 위해 에일스를 알거나 함께 일했던 사람 614명을 인터뷰했고 집필에 3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고 주장했다.

셔먼은 별도의 이메일을 통해 "나는 에일스가 현재 미국 사회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중요한 인물의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폭스뉴스에서 만개한 그의 재능과 파워 전반을 조명하기 위해 책을 썼다"고 밝혔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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