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생 국가장학금이 전년보다 약 25% 증가한 3조5000억원이 지원된다.
올 대학 2학기부터 재학생들이 1회에 한해 C학점을 받더라도 국가 장학금을 받을수 있다. 또 셋째 이상 다자녀 가족의 신입생은 연 450만원씩 장학금을 받게 된다.
교육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소득연계 맞춤형 국가장학금 지원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올해 국가장학금 규모는 Ⅰ유형(소득연계) 2조8350억원, Ⅱ유형(대학 자체노력 연계) 5000억원, 다자녀(셋째아이 이상) 1225억원 등 총 3조4575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24.6%(6825억원) 증액된 규모다.근로장학금 2000억원, 희망사다리 장학금 300억원 등을 합하면 정부재원 장학금은 약 3조7000억원에 달한다.
교육부는 국가장학금과 대학의 교내외 장학금(약 2조4000억원)을 합하면 올해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은 45%까지 경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소득분위별 장학금 지급금액을 살펴보면 △기초생활수급~2분위 100%(450만원) △3분위 75%(337만5000원) △4분위 55%(247만5000원) △5분위 35%(157만5000원) △6분위 25%(112만5000원) △7~8분위 15%(67만5000원) 등이다. 전년에 비해 2~6분위에 대한 지급률이 40%포인트(2분위)~5%포인트(6분위) 올랐다. 약 120만명의 대학생이 정부의 장학금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소득분위 1분위 이하 저소득층 대학생은 한 차례에 한해 성적이 C학점(100점 만점에 70점)이라도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국가장학금 Ⅰ유형은 성적이 B학점 이상이어야 받을 수 있지만 1분위 이하 저소득층 학생은 C학점을 받더라도 다음 학기에 국가장학금을 받을 기회를 준 것이다. 하지만 두 학기 연속 C학점을 받으면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교육부는 이같은 제도 도입에 대해 "저소득층 학생이 등록금을 마련하고자 아르바이트 등을 하느라고 학업에 소홀해지고 곧 성적하락으로 이어져 국가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악순환'을 끊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아우러 교육부는 올해부터 1225억원 규모의 '셋째 아이 이상 국가장학금' 역시 시행한다.
올 3월 1일 기준으로 만 20세 이하, 소득분위 8분위, 성적이 B학점 이상인 셋째 아이 이상 신입생은 연간 450만원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셋째 아이 이상 국가장학금을 내년에는 1∼2학년, 2016년 1∼3학년, 2017학년 1∼4학년 등으로 단계적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가장학금 Ⅱ유형의 경우에는 대학 자체노력 장학금 4000억원, 지방인재장학금 1000억원 등으로 꾸려진다. 자체노력 장학금을 전년도 수준으로 유지한 대학은 금액의 60%를 자체노력분으로 인정받고 올해 신규로 증액된 장학금은 130%까지 인정받는다.
교육부는 “올해 대학입학을 준비하는 학생 및 학부모들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국가장학금을 지급하는 대학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등록금 마련에 차질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장학재단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올해 1월 14일까지 홈페이지(www.kosaf.go.kr)를 통해 1학기 국가장학금 신청을 접수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