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의 파격적인 행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는 옛 친구를 차에 태워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교황은 8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사방이 뚫려 있는 차를 타고 군중을 접견하다가 인파 속에서 "교황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외치는 귀에 익은 목소리를 들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교황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 시절 알고 지내던 파비안 바에스 교구 신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에스 신부는 제단 가까이에 앉을 수 있는 VIP 티켓도 없었고 교황과 말을 나눠볼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교황은 바티칸 경찰을 불러 바에스 신부가 바리케이드를 넘을 수 있도록 도와주게 한 뒤 신부를 차에 태우고 포옹했다.
바에스 신부는 접견 내내 교황 곁에 있을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
바에스 신부는 나중에 기자들에게 "교황의 초대에 충격을 받아서 혼자 '나 지금 뭐 하는 거지? 세상에!'라고 중얼거렸다"며 "교황이 웃으며 '이리 와 앉아요!'라고 말한 뒤 계속해서 사람들과 인사하고 아기들에게 키스해주셨다. 매우 감동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