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송일수 감독, "김현수만 주전… 나머지는 경쟁 각오해야"

입력 2014-01-0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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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수 두산 베어스 감독(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송일수(64) 감독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치열한 생존 경쟁을 예고했다.

송 감독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의 새해 시무식을 열고 “우리 팀에는 기량이 비슷한 선수가 많아 어떤 라인업이 베스트일지 고민이 많다”면서 “현재는 김현수만 주전이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선수들은 경쟁하면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두산은 선수층이 두껍다고 많이 얘기하는데 선수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계속 경쟁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차지했지만 시즌이 끝나고 팀 내 자유계약선수(FA)를 한 명도 잡지 않았다.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떠나는 등 전력 누수가 심했다. 게다가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던 김진욱 감독을 경질하고 2군을 이끌던 송일수 감독을 사령탑에 앉히는 등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

베테랑 선수들의 팀 이탈에 대해 송 감독은 “그들을 능가하는 선수들이 많아 특별히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송 감독의 이번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송 감독은 시무식에서도 선수들에게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만 목표는 한 가지”라고 우승 의지를 내비쳤다. 또한 “전력을 다하는 플레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하자”고 했다.

송 감독은 투수 이용찬과 새로 영입한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의 타자 호르헤 칸투가 올해 두산의 키 플레이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선발과 마무리 모두 가능한 이용찬에게는 마무리가 이상적이라면서 그 임무를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밝히며 “칸투는 장타력을 갖춘 선수가 부족한 두산의 약점을 보완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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