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바람을 먼저 맞은 배상문(28ㆍ캘러웨이골프)이 완벽에 가까운 샷 감각을 선보였다.
배상문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루루의 와이알라에 골프장(파70ㆍ704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올해 두 번째 대회인 소니오픈(총상금 560만 달러ㆍ59억8000만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3타로 이 시각 현재(오전 7시 30분) 단독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크리스 커크(29ㆍ미국), 로리 사바티니(38ㆍ남아공)와 함께 1번홀(파4)에서 출발한 배상문은 첫 홀부터 버디를 잡으며 포문을 열었다. 배상문은 여세를 몰아 3번홀(파4)과 4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로 밀어붙였고, 6번홀(파4)과 9번홀(파5)에서도 각각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 라운드를 5언더파로 마쳤다.
상승세는 후반 라운드에서도 이어졌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여 다시 한 번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이후 11번홀(파3)부터 세 홀을 파로 막은 배상문은 14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성공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배상문은 지난해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데뷔 첫 우승을 신고하며 상금랭킹 51위(171만4640달러ㆍ18억2000만원)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2008년 소니오픈에서 우승한 최경주(44ㆍSK텔레콤)를 포함해 2009년 PGA 챔피언십 챔피언 양용은(42ㆍKB금융그룹) 등 12명의 코리안 브라더스가 총출동했지만, 타이거 우즈(39)와 필 미켈슨(44ㆍ이상 미국)은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