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가 지난해 4분기에 적자로 전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코아는 지난해 4분기에 23억4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주당순손실은 2.19달러로 전년 동기의 주당순이익 21센트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전년에는 2억42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순익은 지난해 4분기에 주당 4센트였다. 블룸버그가 16명의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6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의 59억 달러에서 55억9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알루미늄 가격이 2008년 금융위기 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한 영향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전 세계 알루미늄 공급은 중국과 중동의 생산 증가로 지난 9년 동안 수요를 웃돌고 있다.
클라우스 클레인펠트 알코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높은 비용의 용광로를 폐쇄하고 자동차와 상업용 비행기 등 첨단기술 부문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알코아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해외부정거래방지법 위반 혐의로 3억8400만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알코아의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1.29% 하락한 10.69달러에 마감했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43.65%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