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반성부터” vs 신상훈 “진상규명”… 신한 전현직 경영진 공방

입력 2014-01-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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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초 회동 입장차만 확인…3월 주총까지 갈등 이어질듯

▲한동우 신한금융 사장

“반성부터 해라”VS “명예회복이 우선이다”

3년 넘은 신한사태 갈등이 전·현직 경영진 간에 책임공방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낳고 있다. 지난해 연말 연임에 성공한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이 신상훈 전 사장을 겨냥해 반성을 촉구하는 직격탄을 날렸다. 이 같은 한 회장의 강하고 단호한 태도 변화는 앞서 신 전 사장이 신한금융을 ‘죽은 조직’등으로 표현하며 현 경영진을 정면 비판한데 따른 것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사태가 지난 12월말 열린 2심 최종공판으로 법리적 공방에서 책임공방으로 새로운 버전이 전개되고 있다. 신 전 사장이 항소심 재판부로부터 1심에서 유죄로 봤던 혐의까지 사실상 모두 무죄판결을 받으면서 신한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양측의 같등은 최소 3월에 열리는 주주총회 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신 전 사장은 금융권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신 전 사장은 신한사태의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며 조금씩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신 전 사장은 9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신한사태 당시 대립했던 라응찬 전 회장과 한 회장 등 현경영진을 맹비난했다. 신 전 사장은 “(한 회장)은 심판 자격이 없다”며 “그런 사람이 리더로 있다는 게 신한으로서는 불행하다”등 작심한 듯 직설적인 비난을 쏟아냈다.그는 명예회복 위해 하루라도 복직해 떳떳하게 일하고 싶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

이날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주재한 한 회장도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한 회장은 “분명한 것은 신한 사태는 후배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고객신뢰를 떨어뜨렸다는 점에서 신한답지 못했다”며 “이런 점을 느끼고 반성해야 하고 신한 사태의 해결은 여기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 전 사장 측이 복직이나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아는데 유감 표명만으로는 대응이 안 될 것 아니냐”며 “갈 길이 참 멀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신 전 사장의 스톡옵션 등 보상 문제와 관련 “스톡옵션은 이사회에서 재판 결과가 마무리될 때까지 유보하기로 한 것”이라며 “대법원 판결 후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단 다음 이사회 때 얘기해 보겠다”고 답했다.

한 회장은 “지난 3일(신 전 사장을) 만나 얘기를 해보니 생각의 온도차이를 느꼈다”며 신 전사장의 요구를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명확히 했다. 한 회장과 신 전 사장은 회동을 통해 신한사태의 후유증을 씻어내려 했지만 아직은 서로의 온도차만 확인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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