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그룹 지배구조 대해부] LED에 발목 잡힌 유니드

입력 2014-01-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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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이어 잉곳·웨이퍼 자회사 ‘유니드LED’ 2011년 설립… 시장업황 악화로 순손실 두배 이상

유니드가 지난 2011년 진출한 LED 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다. 사업 초기임을 감안해도 매출이 계속 줄어드는 등 외형 확장도 어려운 모습이다.

유니드는 OCI 방계 기업으로 이수영 OCI 회장 친동생 이화영 회장이 이끌고 있다. 칼륨계 화학제품 등 무기화학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2011년 LED용 사파이어 잉곳 및 웨이퍼 사업에 진출했으며 자회사 유니드LED를 설립했다.

유니드의 매출은 크게 기초화학, 가공목재, LED 등 세 부문으로 구성된다. 특히 국내 칼륨계 화학제품 시장점유율은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기초화학과 가공목재 부문의 실적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신사업인 LED 부문과 관련 자회사 유니드LED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사업초기라 순이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신사업 진출 후 매출이 계속 줄고 있다.

유니드의 2011년 LED 사업부문 매출액은 243만원, 2012년 5억6800만원으로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가 3억원에서 17억원으로 급증했다. 게다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억543만원에 그쳤다. 유니드는 올 3분기부터 LED 사업부문을 없애고 자회사 유니드LED가 관련 사업을 모두 맡는 것으로 정리했다. 유니드LED는 설립(2011년) 후 지난 2년간 영업손실이 25억원에서 18억원으로 줄었지만 순손실 규모는 27억원에서 57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유니드는 올 3분기에 처음으로 유니드LED의 매출 중 1억1250만원을 올려줬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월 유니드, OCI상사 등 기존주주들로부터 150억원의 증자를 받고 3분기 75억원을 추가로 지원받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금융감독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유니드는 자체적으로 유니드엘이디에 대해 회수가능액을 검토한 결과 106억원의 손상차손을 당기 손익으로 인식했다”라고 밝혔다.

유니드 관계자는 “사파이어 잉곳 업황이 안 좋기 때문에 어느 업체도 이익이 나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상황은 시장가격이 이상하거나 생산단가가 높은 것으로 현재 원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생산단가를 낮추는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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