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장쏠림·투기세력에 과감하게 대응”

입력 2014-01-1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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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시장쏠림, 투기세력 등 불안 조짐이 있을 경우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해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0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재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석하는 새해 첫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올해 외환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그리 평온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차관은 “지난해 후반부터 계속돼 온 일방적인 시장심리가 최근 들어 조금씩 완화되는 모습”이라면서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엔저 심화 등 대외 요인과 외국인의 자금 유출입, 경상수지 등 수급요인을 감안하면 양방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외환시장 내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도록 하고 대외 요인과 수급요인이 적절히 상쇄되도록 시장심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외화유동성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추 차관은 올해 대내외 금융시장을 둘러싼 리스크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봐. 그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진행되면서 세계경제와 금융환경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중국·신흥국 시장의 불안도 커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면서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와 기업의 잠재부실 문제와 함께 금융기관의 수익성과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이같은 대내외 리스크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할 경우 선제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기재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이 함께 참석하는 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매달 열어 거시건전성 지표를 점검하고 특이 동향이 예견되면 신속하게 대처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엔화 약세와 관련해서 추 차관은 “외환시장 안정 노력과 함께 단기적으로는 어려움을 겪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에 환변동보험과 긴급경영자금 지원 등 이미 마련된 정책을 차질없이 시행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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