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라오스에 2억달러 규모의 차관을 통해 메콩강 개발사업, 농촌종합개발사업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인도와 라오스의 대규모 인프라사업 등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이들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11일 일정으로 인도 뉴델리와 라오스 비엔티안을 방문해 ‘제4차 한·인도 재무장관회의’와 ‘제1차 한·라오스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각국 재무장관들과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기재부가 10일 밝혔다.
특히 라오스와는 처음으로 경제분야 고위급 채널을 개설한 것이다. 이 회의에서 정부는 2017년까지 2억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을 지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라오스 참파사주 팍세지역의 메콩강변에 제방을 축조하고 도로와 교량을 건설하도록 지원하게 된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의 한강개발과 관리경험을 전수하는 ‘라오스판 한강둔치조성사업’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또 라오스 주민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사반나켓주 시범마을에 관개·미곡처리시설과 도로 등 인프라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라오스의 수력발전과 광물자원 탐사·시추에 대한 한국의 원활한 참여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뤘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라오스를 KSP(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 중점지원국으로 격상하고 경제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더불어 양국은 우리의 증권거래 모델을 라오스에 도입하고 한국의 외국인투자유치 역량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지난 8일에는 한국과 인도의 재무장관회의가 인도 뉴델리에서 열렸다. 현 부총리와 치담바람 인도 재무장관은 이 자리에서 양국간 중장기 경제협력 기반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데 대해 합의하고 민간투자제도(PPP), 예산·재정분야, 조달기관과 중소기업 정책 등 양국간 공공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