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연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TPP에 공식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TPP 회원국들과 협상이 순조롭게 진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의 통합을 목적으로 2005년 6월 뉴질랜드, 싱가포르, 칠레, 브루나이 4개국 체제로 출범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연말 TPP 참여 의사를 표명하며 기존 참여국들과 예비 양자협의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은 또 “올해 중국, 인도네시아·베트남과 진행 중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화강세에 대해선 “원화가치에 영향을 주는 직접적인 조치는 배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한국은행은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할 수 없다”며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 중국과의 교역이 진전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다음 주 방문하는 인도와의 경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원자력발전소 분야가 한국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