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농협
▲사진=연합뉴스
농협 청와대 지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상금세탁'을 도왔다는 한 언론의 보도에 농협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11일 오전 주간한국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1년 해외 원전수주 과정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정부로부터 받을 상금 50만달러(한화 약 5억5000만원)를 입금도 되기 전에 농협이 미리 매입해 이 전 대통령의 계좌로 송금하고 기록을 지웠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이 전 대통령이 해외에서 받은 금품을 신고해야 하는 공직자법을 피하기 위해 이를 농협 청와대지점을 통해 현금화 했다고 전했다. 특히 당시 전산기록은 2011년 4월 발생한 '농협 전산사태'로 삭제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상금을 농협이 세탁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농협 내부 규정 중 외국환·국제금융업무방법서에 따르면 신용이 확실하다면 외화수표 추심 전 매입은 미리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농협 측은 농협사태 이후 매입 기록이 삭제됐다는 내용에 대해 "현재 농협은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 시스템을 통해 거래를 하게 돼있어 해당 매입기록은 외환지원센터에 기록과 원본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