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지표물 거래량, 지난해 1193조원…전년비 3% 감소

입력 2014-01-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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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고채 지표물 거래량은 소폭 감소했지만, 10년 이상 장기지표물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12일 발표한 ‘2013년도 KRX 국채전문유통시장(KTS)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소 국채전문유통시장의 국고채 지표물 거래량은 1192조9000억원으로 전년 1230조7000억원보다 37조8000억원(3.07%) 감소했다.

국고채 지표물 거래량은 시중금리 형성을 위한 기준 채권으로 경쟁입찰로 발행한 국고채권중 발행만기별(3년, 5년,10년, 20년, 30년)로 가장 최근에 발행한 종목을 말한다.

거래소는 미국 테이퍼링(tapering·양적 완화 점진적 축소)으로 인한 불확실성 및 신흥시장 자본유출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012년 지표물 거래량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단기 및 중기채 거래량은 감소한 반면, 장기채 거래량은 248조7000억원으로 전년 188조4000억원보다 60조4000억원(32.0%) 증가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표10년물은 187조9000억원으로 전년(150조7000억원) 대비 37조1000억원(24.6%) 증가했고, 지표20년물은 전년 37조2000억원보다 7조7000억원(20.8%) 증가한 45조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측은 “10년물을 신규 지표채권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 정책 지원·안정적 10년 국채선물거래에 따른 연계수요 및 장기 투자기관(연기금 및 보험)의 포트폴리오 듀레이션 확대 수요 증가로 장기채 거래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국고채 지표물 장내거래 비중은 전년 대비 8.0%P 감소한 55.6% 기록했다. 국고채 지표물 장내거래는 지난 2012년 최고치(63.7%)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장외거래량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안정적 거래 비중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밀한 시장호가 스프레드 유지로 시장효율성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15일부터 장기채에 대한 의무호가 스프레드가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국고지표물 평균 시장호가 스프레드는 4.2원으로 전년(4.3원) 대비 0.1원(1.8%) 감소했다.

거래소는 “신규 지표채권인 10년물의 스프레드 감소(-1.9원, -29.4%)가 평균 스프레드 감소를 주도했다”며 “전 지표물의 일평균 시장호가 스프레드가 의무호가 스프레드 이하로 유지돼 가격발견의 효율성 및 장내거래 유동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고지표물의 5우선호 평균잔량은 4436억원으로 전년(4817억원) 대비 381억원 감소(7.9%)했다. 그러나 가격대별 풍부한 호가잔량 등 유동성을 바탕으로 원하는 물량을 원하는 가격에 거래할 수 있는 시장여건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거래소 관계자는 장내 국고채시장 평가에 대해 “시의적절한 정책 및 제도개선으로 시장안정화가 유지되고, 국고지표 장기물 거래량 증가는 만기구조 선진화에 기여했다”며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질적 성숙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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