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2일 북한이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 계획을 비난한 데 대해 “북측이 우리 측의 정상적인 활동을 빌미로 도발하면 한미동맹 전력으로 일거에 제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우리 군은 한미공조 아래 북측의 장성택 처형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북한의 군사·비군사 도발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국방부는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은 지난 2002년부터 실시해온 방어적 성격의 연례 연합연습”이라며 “북한의 도발로 인한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억제하고 유사시 대비해 상호 작전운용성 향상을 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인도적 차원의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북한이 제기하는 한미연합연습은 아무 관계가 없는 별개의 사안”이라면서 “북측은 말로만 남북관계 개선을 얘기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여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정부는 “한미동맹은 북한의 핵 공갈 위협 등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달 14∼15일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 위협에 대한 확장억제 적용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정책위원회(EDPC) 개최와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TTX)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은 작년 말 이후 전군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군사대비 및 위기관리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 말엔 주한 유엔군사령부를 통해 북측에 연합연습 일정과 목적 등을 통보키로 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0일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 계획을 비난하면서 “이제 이 땅에서 전쟁이 다시 일어나면 그것은 엄청난 핵 재난을 가져오게 될 것이며 미국도 결코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