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靑접수 민원, MB정부 첫해보다 45% 늘어

입력 2014-01-1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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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출범 첫 해인 지난해 청와대에 접수된 서신민원이 전임 이명박 정부 출범 첫해인 2008년보다 절반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는 지난해 2월25일부터 12월31일까지 우편 등을 통해 대통령 비서실에 접수된 서신민원이 2만8368건으로 이명박정부 출범 첫해인 2008년 같은 기간 1만9565건에 비해 45.0%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도별로는 인구가 많은 서울과 경기의 민원 건수가 각각 6955건과 5423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부산 1769건, 전남 1324건, 경남 1274건 등이었다.

2008년 대비 민원 증가율을 보면 전남이 가장 높은 119.7%를 기록하는 등 호남지역(광주·전남·전북) 민원의 증가세가 2008년 1758건에서 지난해 3198건으로 두드러졌다.

청와대 민원비서관실은 민원인의 형편이 특히 어렵거나 긴급한 구제가 필요하고 사회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민원을 직접 처리하고 있으며, 각 민원 처리 상황을 민원 이력카드로 관리하고 있다.

나머지는 국민권익위원회나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로 넘겨 처리하도록 하되 결과를 주간 단위로 보고받아 관리하고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는 민원 처리 과정에서 제도상 허점이나 불합리한 점을 발굴해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시정을 요구하는 고충 민원의 원처분 처리부서 배제 △상품용 중고자동차 거래정상화를 위한 제도개선 △우편집배 제도의 비효율 개선 등을 대표적인 제도개선 사례로 꼽았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6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전국 각지에서 청와대에 민원이 많이 답지하고 있어 그러한 민원들을 해결하는 데도 노력 중”이라면서 “과거 청와대엔 민원비서관 자리가 가장 한가한 자리라는 얘기도 있었다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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