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닭갈비는 순살 닭고기와 양배추, 고구마 등 각종 채소를 함께 넣고 볶아먹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즐겨 찾는 메뉴 중 하나다.
하지만 방송에서 소개된 닭갈비의 조리 실상은 충격 그 자체였다. 취재 결과 닭갈비 프랜차이즈 16곳 가운데 10곳에서 수입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국내산이라는 플랭카드를 버젓이 내걸고 영업하는 이름난 닭갈비 가게를 살펴본 결과 브라질산 수입 냉동육을 해동해 쓰고 있었다.
대부분 냉동상태로 수입된 브라질 혹은 미국산 순살 닭고기를 상온의 물에 하루 동안 담가 녹여 유통되는 것들이었다. 닭고기가 담긴 물은 이물질과 기름이 떠다니는 것은 물론 포장 안으로 물이 침투해 위생 상태가 매우 불량했다. 냉동육을 해동시켜 냉장상태로 유통시키는 것은 현행법상 불법이다. 특히 닭갈비의 본고장인 춘천에서도 이 같은 일은 다반사였다.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이나 직원들의 위생 관념도 문제였다. 불판을 깨끗이 씻지 않고 손님들이 있는 앞에서 소주 등을 이용해 두 번 정도 닦아 그대로 사용했다. “불판이 무거워 세척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궁색한 변명이었다.
결국 제작진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위생까지 신경 쓰는 착한 닭갈비를 찾아 준 착한식장으로 선정했지만 취재 과정 중 발견한 실상은 시청자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